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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이 뮤지컬 창작 과정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성화되는 거예요?

창조성이라는 자연스러운 흐름

이 이야기를 하려면 본 연구소가 창조성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요. 연구소는 창조성이 우리의 본질 및 본성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자 능력인 거죠. 그러니 이때 우리가 할 일은 그저 그러한 창조성이 자연스레 흘러나오도록 두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갖가지 원인으로 인해 막혀 버리거든요. 때로는 과거의 기억이나 경험 및 트라우마 때문에, 때로는 편견이나 프로그래밍이 된 습관 및 지식 때문에, 때로는 두려움이나 불편함과 같은 감정 때문에, 우리의 창조성은 자연스레 발휘되지 못하고 의식 및 무의식적으로 무시 혹은 회피되거나, 차단 혹은 억압되어 버립니다.

그 흐름을 회복하는 길은 곧 자기 사용법을 터득하는 길

그래서 본 연구소는 정확히 이 지점을 건드려 주는 게 창조성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이미 우리에게 내재한 창조성의 존재 및 그것이 발현되는 순간을 충분히 인지하고 키워주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이것을 가로막는 원인을 하나둘씩 발견해 치우고 제거해 주는 거죠. 그렇게 우리의 창조성이 그 본연의 흐름을 회복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요. 이는 인문학적 혹은 철학적 관점에서의 원리원칙이나 옳고 그름의 문제를 넘어선,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자기 사용 원리에 가깝습니다.

이런 이해가 본 프로그램이 가는 길목을 밝히는 등대

그리고 이런 이해가 본 연구소의 뮤지컬 창작 프로그램의 근간이 됩니다. 다양한 예술적 활동을 하는 내내 한편에서는 예술적 자극으로 우리 내부에 잠들어 있는 여러 가능성이 드러나도록 고무시키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애초에 그러한 창조성이 잠들어 있게 만든 원인인 사고의 경직성, 편견, 감정적 두려움 등을 지속해서 와해하는 과정을 해나가는 거죠. 이렇게 우리는 뮤지컬이라는 특정한 예술 창작 활동을 통해 창조성이라는 근원적 차원의 문제에까지 다다를 수 있게 됩니다.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는 우리의 창조성, 그리고 뮤지컬

또한, 연구소는 우리의 창조성이 매우 다양한 형태로 발현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매우 복합적인 존재이기 때문인데요. 우리는 생각하고 사고할 뿐만 아니라 온갖 감정이나 감각을 느끼고 직관력과 통찰력도 발휘하는 상당히 복잡다단한 존재입니다. 게다가 이런 복합적인 면도 각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또 다르게 나타나고요. 그러니 우리의 창조성 또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불현듯 떠오르는 멜로디, 혹은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다는 욕구 등 매우 광범위한 형태로 발휘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연구소는 뮤지컬 창작 활동이 우리의 이러한 다양한 창조성을 비교적 폭넓게 다루기에 상당히 유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뮤지컬의 다양한 면면을 통해 우리의 창조성이 보다 폭넓게 수용될 수 있고 그것을 표현하고 사용해 볼 기회까지 얻게 되니까요. 

우리 자신 깊은 곳의 원형적 예술성 및 창조성에 가 닿아보는 기회

게다가 이는 뮤지컬이라는 현대적 예술 장르가 출현하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해 온, 우리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예술적 기능 및 능력을 경계 없이 경험하는 기회 및 장(場)을 복원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어느 때엔가 우리는 이러한 원형적 예술성 및 창조성을 경계 없이 실현하고 사용했었거든요. 즉, 신체, 감각, 감정, 생각 등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복합적인 존재성을 목소리, 움직임, 음악, 언어 등의 전방위적 방식으로 넘나들어 경험하면서, 우리 각각의 깊은 곳에 내재한 원형적 예술성을 체험해 보는 기회를 얻는 거지요. 이는 규격화되고 전문화된 현대사회에서 다소 제한되어 왔던 기회로, 이를 통해 우리는 그간 소외되거나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깊이 있는 차원과 그에 속한 우리의 가능성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 속에서 성장하며 굳어진 우리 존재의 관성적 패턴에서 잠시 벗어나 우리의 원형적 창조성 및 예술성에 가 닿아보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즐거움을 통해 창조성이 열리다

또 한 가지 강조할 점은 이러한 과정을 뮤지컬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활용해 즐겁게 해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재미가 있으면, 즐거우면, 우리의 몸과 마음과 정신과 영성은 더 쉽게 열립니다. 이는 복잡한 논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우리가 직관적이고 경험적으로 체득하고 있는 지혜입니다. 즐겁게 이런저런 창작 활동을 하다 보니 어느새 우리의 창조성을 발견하고 사용도 해보는 경험을 해보는 거지요. 우리는 더 이상 창조성이 어떤 특별한 상태에서만 발휘된다는, 집착과 광기 어린 거짓 신화에 매달릴 필요가 없습니다. 특별한 예술가 혹은 누군가만의 것이라는, 창조성 및 예술성에 대한 환상과 마술적 허상 역시 떨쳐버릴 때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우리의 창조성이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길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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